이야기
몽골리안 텐트 / 허수경
미라수
2011. 11. 26. 01:19
김성호 / 새벽
몽골리안 텐트
허수경
숨죽여 기다린다
죽여, 이제 너에게마저
내가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기척을 내지 않을 것이다
버림받은 마음으로 흐느끼던 날들이 지나가고
겹겹한 산에
물 흐른다
그 안에 한 사람, 적막처럼 앉아
붉은 텔레비전을 본다
지금의 나는 1연 속에서 죽이고 죽이고
애써 죽이고 있는가..
애써 죽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