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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겨울




정신 없이 일을 했거나 동굴에 웅크리고 있거나 게으름에 빠져 살았거나 아니면 미치도록 그리워 했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그대를 절실히 사랑했거나,,
겨울은 언제나 지울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들을 가져다 줘. 그래서인지 봄을 맞이하는 겨울의 끝은 늘 아쉬움만 진하게 혹은 슬픔만 덩그러니 남겨둔 채 가버리곤 했지,,
2010과 2011년 사이에 있던 그 추웠던 시간들을 당신과 꼭 껴안아 지냈었다. 정말이지 말할 수 없이 좋았고 미치게 그리워할 시간들, 추억들,,
유독 올해는 가는 겨울이 슬프지 않은 것이 당신과 함께 할 오는 봄이 더욱 기대되기 때문인가 봐.

당신이 했던 말들에 난 억지 웃음을 지었지만 사실 많이 속상했어. 난 알 수 없는 결론에 연연하여 현재를 놓치고 싶지 않아. 과거도 중요하지 않고 미래도 중요하지 않아. 그저 지금의 감정에 충실히 살고 어떠한 끝이든 그 끝이 행복하건, 기쁘건, 슬프건 아니 미치도록 견디기 어렵더라도 그 때 가서 어떻게든 받아들일래,,
변함없이 좋아할 거야, 끈덕지게 붙어 다닐 거야,,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