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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10305 새벽

어제도 그제도 그리고 오늘도 새벽에 깼다. 다만 오늘은 더 이상 잠이 안와,,

한참을 끙끙거리다 체념하고 앉아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다.
새벽에 듣는 음악이야 말로 그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지,, 해서 가끔 아예 잠을 안자고 새벽을 맞이하거나 아니면 새벽과 함께 일어나서 멍하니 보내는 그 시간들을 한없이 좋아한다. 들리는 노래 가사는 모두 내 얘기 같고 선율과 함께 감정도 오락가락한 그러한 시간들을,,

한 누나는 새벽 내내 울고 있단다. 뭐가 그렇게 미안한지 이사람 저사람 에게 자꾸만 미안하다며,,  나도 그냥 펑펑 울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야 속의 응어리들을 흩트러 버릴 수 있을 것 같아 너무너무 울고 싶은데 어렸을 땐 그렇게 눈물이 많았던 내가 어느 때부턴지 눈물이 말라버려 난 그 사실이 더욱 슬프다.

YH형 오면 주려고 여유롭게 지은 밥을 꾸역꾸역 밀어 넣었다. 계란 후라이에 햄 몇 조각과 EJ누나의 김치. 올해 들어 가장 진수성찬으로 차려 먹은 아침밥이라는 게 참,, 잘 챙겨 먹어야 시리얼, 집에가서도 점심이 첫 끼였으니,,
EJ누나의 김치를 먹으니 콧물이 나온다.



곧 출근이로구나,, 열다섯 시간,, 에휴 씻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