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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바람의 아들


사진 출처 프로야구 매니저 



한국 프로야구에서 나만의 영웅은 딱 둘 뿐이었다. 박찬호와 그리고 오늘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 이종범.

초등학교 3학년 땐가, 방학숙제가 아직도 기억난다. 자신만의 스포츠 스타에 관한 것이었는데 박찬호, 이승엽 그리고 이종범의 그림을 그려놓고 각각 별명을 붙여 주었다. 박찬호에겐 무슨 별명을 붙여 주었는지 지금은 기억나질 않지만 나머지 둘은 생생한데 바로 안타왕 이승엽과 홈런왕 이종범. 

안타왕 이승엽에 홈런왕 이종범이라니... 

뒤바뀐 걸 알고 있었지만, 최고의 타자에게 붙는 수식은 '홈런왕'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어린 마음이었다. 주저 않고 이종범에 홈런왕을 붙여주었던 어렸을 적에도 그는 내게 참 각별했나 보다. 바람의 아들은 타이거즈, 그리고 한국 야구 팬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고맙습니다. 


이종범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