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

작은 바람








1박 2일이었다. 아무리 한반도와 가까운 칭다오라지만 고작 25시간여만 보내고 귀국했어도 크게 아쉽지 않았음은 순수하게 오랜 지인을 만나 그간의 안부를 묻고 한 테이블에 앉아 함께 저녁을 먹겠다는 작은 바람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마음 둘 곳 없어도 너무 없는 요즘의, 또 나란 사람이 가진 연약한 인간관계 속에도 단 하루라도 좋으니 바다 건너가기를 망설이지 않을 친구가 있다는 건 대체 얼마나 귀한 일인지 도무지 가늠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