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모를 목장 울타리를 넘어들어가 몸을 숙이고 서둘러 달렸더니 근처 우거진 덤불 사이에서 봄을 만끽하던 야생 캥거루가 황급히 놀라 그 무거워 보이던 몸뚱어리, 폴짝폴짝 잘도 뛰어 도망가더라. 언제 설지 모르는 불안하기만 한 차를 타고 야심 차게 떠난 남쪽 여행길. 그러나 종일 흐린 날씨가 야속하기만 했는데, 금은보화보다 값진 파란 하늘이 느닷없이 나타났던 그곳엔 비현실적인 평화만이 가득했다.
At Margaret River
주인 모를 목장 울타리를 넘어들어가 몸을 숙이고 서둘러 달렸더니 근처 우거진 덤불 사이에서 봄을 만끽하던 야생 캥거루가 황급히 놀라 그 무거워 보이던 몸뚱어리, 폴짝폴짝 잘도 뛰어 도망가더라. 언제 설지 모르는 불안하기만 한 차를 타고 야심 차게 떠난 남쪽 여행길. 그러나 종일 흐린 날씨가 야속하기만 했는데, 금은보화보다 값진 파란 하늘이 느닷없이 나타났던 그곳엔 비현실적인 평화만이 가득했다.
At Margaret 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