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

달빛


어젯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뒤돌아서 달을 몇 번이나 다시 쳐다봤는지 모르겠다.

달빛에 맥주 한 잔 마시고픈 생각이 간절했지만 도대체가 부를 사람이 떠오르지 않아 좀 서럽더라.

친구는 아무래도 없어도 좋다. 다만 내가 사랑하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 단 한 명이라도 있으면 한 세기쯤은 우습게 보내버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