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celin, Australia
오늘은, 아니 그러니까 정확히 어제는 호주 워킹 비자 만료일이었다. 사진들만 보면 어쩜 그렇게 하염없이 그리운지. 아직도 연구소에서 퇴근하고 15년도 더 된 볼품 없는 차에 앉아 인도양을 따라 달리며 조수석에 놓아둔 감자칩을 마냥 행복하게 먹던 기억이 눈에 선한데, 어제 이후로 나는 정말 그리 살 수 없게 돼버렸다. 짧았지만 너무나 귀했던 시간, 만남, 추억, 끔찍이도 아름다운 호주의 자연, 좌절했던 경험마저 더없이 소중한 채로 이제는 마음 한구석에만 남아있구나. 아 나는..셀카의 달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