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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지나간 날들 아주 가끔씩 글을 올렸지만 격한 감정의 상태나 억지로라도 블로그에 물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올렸던 것을 감안하면 정말 오랫동안 죽어있는 블로그나 다름 없었다. 학교와 알바를 병행하는 일상은 매우 바쁘기도 하지만 심히 게으른 주인 잘못 아니겠는가. 11년을 맞이하여 아직 이렇다 할 새해 계획도 못 새우고 미루고 미루다 보니 삼분의 일이 훌쩍 넘어가 이제는 후텁지근한 여름까지 느껴진다. 연일 계속되고 있는 누런 황사 속에 다가오는 여름까지 느낀 오늘의 오후에 어떠한 공포마저 느꼈다. 무기력하게 만드는 더위와 모기의 향연은 나를 두렵게 했다. 확고했었던 호주 행은 늘 가는 겨울이 아쉬웠던 마음과는 정 반대로, 오는 봄이 설렌 11년의 새로운 마음과 사랑이 일년 후로 미루거나 불투명한 미래로 만들어 버렸다... 더보기
오후의 삼청동 x1000 서울에서 꼭 살아야겠다면 부암동이나 삼청동쪽이 좋겠다. 더보기
나란히 혼자만의 일상은 더 없이 자유롭고 편하다. 그 누구의 간섭도 없고 마찬가지로 그 누구도 간섭할 필요도 없이 그저 스스로만 잘 챙기며 살면 되는 것이다. 아주 가끔 느끼는 외로움을 즐길 줄 알게 된 건 이미 오래 전,, 어느 때부턴가 나와 나란히 걷고 있는 당신은 내게 약과 쌀을 가져다 주었다. 내 품이 그립다 했다. 그래서 더욱 외로워졌다. 당신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싶기도 하지만 여기서 더 이상 알고 싶지 않다. 그저 지금 이 모습 이대로 과거와 미래에 집착하지 않고 현재를 사랑하련다. 지금처럼 나란히만 걷자. 당신과 나, 함께,,, 더보기
20110305 새벽 어제도 그제도 그리고 오늘도 새벽에 깼다. 다만 오늘은 더 이상 잠이 안와,, 한참을 끙끙거리다 체념하고 앉아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다. 새벽에 듣는 음악이야 말로 그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지,, 해서 가끔 아예 잠을 안자고 새벽을 맞이하거나 아니면 새벽과 함께 일어나서 멍하니 보내는 그 시간들을 한없이 좋아한다. 들리는 노래 가사는 모두 내 얘기 같고 선율과 함께 감정도 오락가락한 그러한 시간들을,, 한 누나는 새벽 내내 울고 있단다. 뭐가 그렇게 미안한지 이사람 저사람 에게 자꾸만 미안하다며,, 나도 그냥 펑펑 울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야 속의 응어리들을 흩트러 버릴 수 있을 것 같아 너무너무 울고 싶은데 어렸을 땐 그렇게 눈물이 많았던 내가 어느 때부턴지 눈물이 말라버려 난 그 사실이 더욱.. 더보기
,.,,.,,, 한숨만 오백번은 쉬었나,, 이럴 땐 눈물이라도 펑펑 흘려야 하는 거 아닌가,, 미치도록 슬픈 감정마저도 사라진 게 참 슬퍼,, 더보기